61년만의 폭우 베이징 물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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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명 사망… 항공편 마비

중국 베이징(北京)에 21일 61년 만에 최대 폭우가 쏟아져 최소 10명이 숨지고 1만5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장대비는 21일 오후 시작돼 22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2일 오전 2시까지 내린 강우량이 212mm라고 전했다. 이는 1951년 기상관측 기록을 시작한 후 24시간 강우량으로는 최대치다. 특히 팡산(房山) 구 등 일부 지역에는 460mm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도시 곳곳이 물바다가 됐으며 구조 활동을 벌이던 파출소장이 감전돼 숨지는 등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시내 저지대와 외곽 산악지대에서 1만5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21일 오후 소방서로 688건의 긴급 구조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이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은 545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대부분의 항공기가 연발착해 한때 8만여 승객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항공기 운항은 22일 정상화됐다.

베이징은 연평균 강수량이 지역에 따라 500∼700mm에 불과해 배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많은 비가 내리면 침수 등 큰 피해가 발생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베이징#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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