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난 낙서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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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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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때 뭔가 적는 모습, 사실은 참석자 그리는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7년 상원의원 시절 본회의장 근처에 앉아 있던 민주당의 찰스 슈머, 해리 리드, 다이앤 파인 스타인,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왼쪽부터) 등을 그린 낙서 그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7년 상원의원 시절 본회의장 근처에 앉아 있던 민주당의 찰스 슈머, 해리 리드, 다이앤 파인 스타인,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왼쪽부터) 등을 그린 낙서 그림.
‘나는 낙서대장(Doodler in Chief).’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 버지니아 유세 중 지역방송인 WJLA와의 인터뷰에서 느닷없이 자신의 낙서 실력을 자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낙서가 취미”라며 “특히 사람 얼굴을 잘 그린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중요 국제회의에서 열심히 무엇인가를 적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회의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7년 상원의원 시절 자신의 ‘낙서 그림’을 섬유신경종증 환자 치료 비용 마련을 위한 자선경매에 출품해 2075달러에 낙찰된 적도 있다. 당시 그의 ‘낙서 그림’은 상원 본회의 중 근처에 앉아 있는 민주당 중진 의원인 에드워드 케네디, 해리 리드, 찰스 슈머,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상원 인장(印章)과 회의장 기둥도 배경에 등장한다.

오바마 대통령 이전에 낙서를 잘한 대통령으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꼽힌다. 1981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 레이건 대통령이 그린 낙서 그림을 옆에 앉아 있던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수십 년 동안 간직했다가 올 초 자신의 다른 기록문서와 함께 공개해 화제가 됐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오바마#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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