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소년, 어린 소녀 2명 수차례 성폭행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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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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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 형사법원.
어린 소녀 2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이 피고석에 앉았다.

피고 A는 이제 겨우 12세. 하지만 A는 7세, 11세인 소녀 2명을 성폭행한 죄로 이날 징역 4년 형을 선고받고 소년 교도소에 수감됐다.

14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A는 영국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성범죄자 중 한 명이다.

A는 지난 4월 강간 등 성범죄 6건을 저지른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A는 열한 살이던 지난해 첫 번째 피해자 B를 성추행했다. A는 당시 열 살이던 B와 함께 ‘범인 찾기 놀이’를 하던 중 B를 벽으로 밀어붙인 뒤 바지를 내리려 했다. 이후 A는 열한 살이 된 B와 또 다시 놀이를 하다 B를 덤불 속으로 끌고 간 뒤 성폭행했다.

올해 3월에는 축구공을 가지고 놀던 7세 소녀 C를 성폭행했다. A는 C를 꾀어 끌고 간 뒤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성폭행했다.

법정에서 나온 증언에 따르면, 사건 이후 피해자들은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했으며 B는 계속 자해를 하고 C는 악몽에 시달려왔다.

판사 마크 브라운은 형량을 선고하면서 “A는 부모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결손가정에서 자랐다. 상담 결과, 집 안에 아버지 같은 존재가 없었다는 것이 피고가 범죄를 저지른 하나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 A는 친아버지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상처를 받고, 자신이 버림받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운 판사는 “A는 피해자들을 성적으로 괴롭히면서,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어떠한 방식으로도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순결을 잃고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그들의 부모 또한 아픔을 겪었다”라고 지적했다.

판사는 “A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어린 소년이 이러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끔찍해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엄마와 함께 피고석에 앉아있던 A가 형량을 선고받으면서 눈물을 훔쳤다고 전했다. A는 영국 성범죄자 명단에 평생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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