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미식축구 경기장 규모의 대형 무인정찰 비행선을 아프가니스탄 상공에 띄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무인기 수십 대의 정찰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장기 체공 복합정찰기(LEMV)’의 첫 비행을 이르면 이번 주 뉴저지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정찰기는 통신 감청, 동영상 촬영, 무장 세력의 이동 감지가 가능하며 몇 주간 착륙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다수의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테러 조직의 전화가 울리는 지점을 화면으로 감시할 수도 있다. 특히 2만 피트(약 6096m) 고공에서 비행할 수 있어 아프간 반군의 로켓추진총유탄의 위협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사인 항공방위업체 노스럽그러먼은 사진 등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다. 알려진 것은 미 군사 전문지들이 내놓은 거대한 미식축구공 모양의 개념도뿐이다. 앞서 취소된 정찰기 개발 프로젝트와 비슷한 370피트(약 112m) 정도의 길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 당국자는 “조립 작업을 거의 끝내고 엔진 테스트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비행선 프로젝트의 수주액은 5억1700만 달러(약 5900억 원). 개발사는 18개월 안에 비행선을 인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시험비행일이 계속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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