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을 13군데나 찔러 자살? 中 여대생 사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1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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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스트레스로 자살' 발표에 누리꾼 발끈

중국 허난성의 한 대학에서 최근 발생한 여대생 사망 사건의 처리를 놓고 중국 누리꾼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허난성의 모 대학 안에 있는 교직원 숙소 복도에서 이 학교 학생 A(21)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발견 당시 목과 팔, 다리 등 13곳을 흉기에 찔린 상태였다.

공안 당국은 현장에 형사와 법의학 전문의 등을 보내 조사한 결과 "A양이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A양의 가족과 누리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람이 어떻게 자기 몸을 13차례나 찌를 수 있느냐"면서 "사건을 조사한 법의학 전문의가 시범을 보여야 한다"고 비꼬았다.

A양의 삼촌은 "자살로 결론 내리기에는 사망시간이 오전 7시이고, 사망 장소가 본인 숙소가 아닌 교직원 숙소의 복도인 점도 이상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양은 지난해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고 성격이 활달해 학교에서 학생 간부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공안 당국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보다 진전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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