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10명 중 7명 “원전 정지후 전력부족 참을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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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니치신문이 5, 6일 전국의 1035명을 상대로 무작위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원전이 모두 멈춘 뒤 올여름 전력이 부족해 전력사용이 제한된다면 참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꼴인 74%가 “참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정기 검사를 끝낸 원전의 재가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3%가 “반대”라고 답해 “찬성(31%)”보다 배 이상 많았다.

“원전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는 정부의 판단 기준을 믿느냐”는 질문에는 77%가 “믿지 않는다”고 답해 불신을 드러냈다. 정부의 판단 기준을 믿는다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일본은 홋카이도(北海道)의 도마리(泊) 원전 3호기의 5일 운전 정지를 끝으로 모든 원전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일본 전체 전력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원전의 정지로 올여름 대량 전력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국민들의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는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지만 민심은 ‘탈(脫)원전’ 지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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