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산림 개발로 살 곳이 없어요” 호주 명물 코알라 멸종 위기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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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 개발로 살 곳이 없어요” 호주 명물 코알라 멸종 위기

호주에서만 사는 동물인 코알라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포스트는 27일 호주 정부가 퀸즐랜드 주의 동남부에 서식하는 코알라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지정하는 법령을 3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동부에 서식하는 코알라는 ‘(멸종위험에) 취약한 동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최근 호주에서는 광산개발과 벌목사업으로 코알라 서식지가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생태학자 데이비드 폴 씨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호주 내 최대 코알라 서식지인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구네다 지역에 서식하는 코알라는 500∼2000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3∼1994년에 조사한 1만5000마리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연구팀은 “가뭄과 기후변화도 코알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호주 내 동물보호단체들은 호주 전 지역의 코알라를 멸종위기동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호주코알라재단의 데버러 타바트 대표는 “정부가 광산과 벌목사업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호주 전역의 코알라를 멸종위기동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감히 날 차?” 폴란드 女치과의사, 前남친 치아 모두 뽑아


폴란드의 한 여자 치과의사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간 전 남자친구의 치아를 모두 뽑아버렸다. 폴란드 서남부 도시 브로츠와프의 치과의사인 아나 매코비아크 씨(34)는 치통을 호소하며 급히 병원을 찾아온 환자가 며칠 전 이별을 선언한 전 남자친구 마레크 올스제프스키 씨(45)라는 것을 알고 심란했다.

그는 올스제프스키 씨에게 대량의 마취제를 투여하고 이를 모두 뽑은 뒤 머리와 턱을 붕대로 싸맸다. 그는 “전문가로서의 직업정신을 발휘해 감정을 다스리려 노력했지만 그가 누워있는 것을 본 순간 욕설이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의료 과실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3년 이하의 징역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8일 전했다.

올스제프스키 씨는 마취가 안 풀린 상태에서 귀가해 거울을 보고서야 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인공치아를 해 넣기 위해 엄청난 돈이 들어갈뿐더러 새로운 여자친구는 이가 없는 남자와는 살 수 없다고 떠나버렸다”고 토로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코알라#지구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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