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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000만달러, 오바마 공격에 써달라”… 美 거액 익명기부자 화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4-17 09:34
2012년 4월 17일 09시 34분
입력
2012-04-17 03:00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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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오바마는 국가 재앙”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하는 데 써달라며 1000만 달러(약 113억 원)를 내놓은 기부자가 있어 화제다. 기부금을 받은 조직은 보수주의 비영리단체인 ‘크로스로즈GPS’.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말 크로스로즈GPS에 “2012년 대선 유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책을 공격하는 데 써달라”며 1000만 달러를 내놓았다.
2010년 10월 미 중간선거 때도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가 1000만 달러를 내놓으면서 민주당 후보를 떨어뜨리는 데 사용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에선 이 두 기부자가 같은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크로스로즈GPS 대변인 조너선 콜레지오 씨는 “우리에게 기부하는 사람들은 낮은 세금과 작은 정부를 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많다”고만 밝혔다.
2010년 5월 설립된 크로스로즈GPS는 지난해 말까지 76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기부금의 90%는 100만 달러 이상을 낸 20여 명의 기부자로부터 모은 것이어서 소수의 ‘거대 부자(super rich)’들이 집중적으로 이 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퇴원한 딕 체니 전 부통령도 14일 와이오밍 주 공화당 행사에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에 지독한 재앙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대선이 다가오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도를 넘은 비난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오바마
#익명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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