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추모 투어 100년전 그 장소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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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와 같은 인원 탑승

‘비운의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침몰 100주기(14∼15일)를 추모하기 위한 호화 유람선 밸모럴호가 8일 오후 영국 사우샘프턴 항구를 출발해 12박 13일의 추모 여정에 나섰다.

밸모럴호는 침몰된 타이타닉호 탑승객 수와 같은 승객 1309명과 승무원 900여 명을 태우고 출발했으며 프랑스 셰르부르와 아일랜드 코브를 거쳐 14일 밤 대서양의 비극의 해역에 도착할 계획이다. 승객 중에는 50여 명의 타이타닉 희생자 및 생존자 혈육이 포함됐다고 마일스모건 여행사가 밝혔다.

4만3500t급인 밸모럴호는 타이타닉호(4만6000t급)가 가라앉은 15일 오전 2시 20분경 침몰 해역에 멈춰 추모식을 갖는다. 28개국에서 모인 승객들은 당시 유행한 의상을 입고 타이타닉호의 메뉴판에 있던 음식을 먹으며 과거를 회상한다. 또 벨기에 악단이 기울어가는 타이타닉호에서 연주됐던 음악을 연주한다. 비용은 1인당 2799∼5995파운드(약 506만∼1083만 원)이다.

추모 행사 후 기념선은 항해를 계속해 희생자들이 묻힌 캐나다 노바스코샤를 거쳐 타이타닉호가 당초 목표로 했던 뉴욕 항에 도착한다. 원래 타이타닉호는 4월 10일 출항했지만 밸모럴호는 천천히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 이틀 일찍 출발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타이타닉침몰#추모#밸모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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