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위성 육지-해상 2단계 요격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1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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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궤도를 이탈해 자국 영토에 낙하할 경우 육지와 해상에서의 2단계 요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장거리 미사일 실험으로 보이는 북한의 위성 발사와 관련, 지대공 유도탄인 패트리엇 미사일(PAC3) 발사기와 레이더 등 관련 장비를 오키나와 본토와 이시가키지마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북한 위성의 비행 궤도 해역에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을 배치할 방침이다.

북한의 위성이 궤도를 벗어나는 경우 수도권 방어를 위해 동해 쪽에도 이지스함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이지스함 가운데 4척이 SM3를 탑재하고 있다.

SM3는 높은 고도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북한의 위성이나 부품이 일본 영토나 영해에 떨어질 경우 1단계로 SM3를 동원하고, 격추에 실패할 경우 PAC3를 발사한다는 것이다.

미사일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미군의 전자정찰기인 RC135S도 북한 위성의 정보수집에 나서는 등 미일 양국의 공조도 강화된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비해 오키나와 등에 PAC3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패트리엇의 발사기와 레이더 등 관련 장비를 오키나와와 이시가키지마에 배치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 대상에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2014년도에 PAC3를 오키나와에 정식 배치할 예정이지만,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한 대비로 본토로부터 PAC3를 이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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