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發 글로벌 경기회복 ‘봄바람’]월가의 ‘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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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우-나스닥-S&P금융위기前 수준으로
재정난 유로존-대지진 일본도 경기 회복세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3년 6개월 동안 어둠의 터널에 갇혀 있던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희망의 빛을 보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미국 독일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08년 6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1,400 선을 돌파해 1,402.60으로 마감됐다. 이로써 다우 나스닥 S&P500지수 등 3대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S&P500지수가 1,400, 다우지수가 13,000, 나스닥지수가 3,000을 돌파해 동시 마감하기는 사상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나스닥지수는 13일 거의 12년 만에 3,000을 재탈환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연일 경제지표에서 호재가 쏟아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이 14일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394억 유로·약 58조 원)을 승인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15일 280억 유로(약 41조 원)의 2차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0년물 국채 금리가 국가부도 마지노선인 7%를 돌파했던 이탈리아도 최근 금리가 4.8%대까지 떨어졌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도 14일 닛케이평균주가가 10,050엔으로 7개월 만에 10,000엔을 회복했다. 특히 고공행진하던 엔화 가치가 달러당 80엔대로 떨어지면서 ‘수출 호전→주가 상승→경기 회복’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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