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대세론 굳히나… 美공화 첫 경선 앞두고 깅리치 지지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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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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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아이오와-뉴햄프셔’ 2곳서 선두 질주

2012년 미국 대선 레이스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엿새 앞두고 그동안 선두를 달리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CNN, 타임, 조사전문기관 ORC가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가하겠다는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가 25%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이달 초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지지율 33%로 1위였던 깅리치 전 의장은 이번 조사에서 14%를 차지해 4위로 추락했다. 2, 3위는 론 폴 하원의원(22%)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15%)이 각각 차지했다.

깅리치 전 의장의 추락 원인은 최근 이혼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CNN은 깅리치 전 의장과 첫 번째 부인의 1980년도 이혼서류를 입수해 깅리치 전 의장이 당시 암 투병 중이던 부인의 병상까지 찾아가 이혼을 요구한 것이 맞다고 26일 보도했다. 그동안 깅리치 전 의장은 부인 쪽이 먼저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해왔다.

전문가들은 깅리치 전 의장의 급락세가 뚜렷해지면서 롬니 대세론이 굳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CNN, 타임, ORC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참여하겠다는 공화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44%로 1위에 올랐다. 폴 의원(17%)과 깅리치 전 의장(16%)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크리스마스(25일)를 제외한 21∼27일 실시됐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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