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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앵커 “산타 없다” 뉴스 발언에 발칵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18 01:30
2015년 5월 18일 01시 30분
입력
2011-12-04 07:27
2011년 12월 4일 0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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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성 앵커가 방송 도중 "산타는 없다"고 말했다가 시청자들로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지역 폭스뉴스의 중견 여성 앵커 로빈 로빈슨(54)은 금주 초 오후 9시 뉴스를 진행하다가 "아이들이 산타클로스가 실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더 일찍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빈슨은 '어린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기대감'을 다룬 코너 말미에 공동 진행자 밥 시로트에게 "자녀들에게 '산타가 있다'고 믿게 하려는 억지 노력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그 때문에 아이들이 높은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빈슨은 이어 "아이들은 부모에게 요구하기엔 너무 비싼 선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산타가 가져다 주길 바란다"면서 "아이가 말을 알아듣게 되는 즉시 '산타는 없다'고 가르치라"고 강조했다.
당황한 시로트가 "에베니저(스크루지), 왜 그러는 거야"라고 묻자 로빈슨은 "산타는 연말 시즌 자선을 상징하는 것이다. 굴뚝을 통해 들어와 선물을 주고 가는 존재가 아니다"고 쐐기를 박았다.
시로트는 "영화 폴라익스프레스를 보면 산타에 대한 믿음이 생길 것"이라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고 다음 코너 진행자도 "나도 산타 선물을 기다리고 있다. 내 기대를 망치지 마라"고 대응했지만 로빈슨의 말을 주워담지는 못했다.
이후 폭스뉴스 스튜디오에는 시청자 비난이 폭주했다. 어린 자녀를 둔 한 시청자는 "산타클로스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상징"이라며 "아직 잠들지 않은 아이들도 있을 밤 9시대에 로빈슨의 갑작스런 발언은 부모들을 놀라게 했을 것"이라고 항의했다.
로빈슨은 바로 다음날 같은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부주의하고 무감각했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아이들의 동경심을 의도적으로 깨려는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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