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 변할때마다 심장병 사망자 1.9%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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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공동연구팀 논문서 주장

주가의 급등락이 심장병과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번스타인 리서치와 중국 푸단대의 마원쥐안 교수 등이 참가한 공동연구팀은 유러피언 하트 저널에 실은 논문에서 증시의 급격한 변동이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이며 투자종목의 시세를 자주 모니터하는 투자자들의 건강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6~08년 중국 상하이 도심의 9개 지구를 대상으로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와 증시의 급변동 사이의 관련성을 추적한 결과 주가지수가 1% 변할 때마다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평균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6~08년은 상하이 증시의 주가가 급격한 변동 양상을 보였던 시기다.

연구팀은 "주가가 급등하고 폭락할 때마다 감정이나 심리, 육체적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해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잭 스캐널 선임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투자종목의 시세를 지나치게 자주 확인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매일 시세를 확인하다 보면 절반 정도는 실망하기 마련이며 시세 확인주기를 길게 가져갈수록 실망하는 빈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 듀크대학의 모나 피우재트 교수팀은 미국 심장학회지에 실은 논문에서 금융위기 당시인 2008~09년 심장마비 사례가 증가한 것과 나스닥 지수의 하락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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