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델 트위터로 자살 생중계… “귀신이 되어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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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4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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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웨이가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수면제(출처: 소후닷컴)
쑤웨이가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수면제(출처: 소후닷컴)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 모델이 자살을 암시하는 끔찍한 상황을 트위터로 생중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지난 23일 “한 모델이 트위터에 자신의 자살을 생중계로 알려 경찰이 긴급출동 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밤 10시 경 모델로 활동 중인 쑤웨이는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남자친구를 탓하는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떤 사람들은 항상 변명을 하기 좋아한다. 사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남자친구를 향해 “다른 여자랑 있을 때 내 생각 한 적 있느냐”며 “화가 날 뿐이다”고 분노했다.

이어 “리궈원, 너는 내가 배반했다고 말하지만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니?”라며 남자친구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를 깜짝 놀랄 만한 글이 게재됐다.

“여러분 잘 있어요. 저는 이제 사라질래요. 미안해요. 이런 결과를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네요”라고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것.

또 “리궈원 내가 귀신이 돼서도 널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니까 기억해라”며 남자친구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수면제 사진과 함께 “모두 먹었다. 점점 편해지는 느낌이다”, “머리가 조금 어지럽다”, “죽을 때 느낌은 이런 것인가? 이제 점점 힘이 없다”라고 차례로 글을 올렸다.
쑤웨이 트위터 캡처
쑤웨이 트위터 캡처
이같은 글은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게 됐고, 결국 베이징공안국은 신고를 받고 즉각 쑤웨이의 집으로 출동해 수면제를 먹고 누워있는 그녀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네티즌들의 발빠른 신고에 그녀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죽지 않아 다행이다”, “남자친구때문에 죽을 결심을 하지 말고 차라리 살아서 복수할 생각을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왠지 거짓 같다”, “무명 모델이라 이름 한 번 알려보려고 꾸며낸 이야기다” 등의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공안국의 조사 결과, 쑤웨이는 남자친구인 영화감독 리궈원과 크게 다툰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쑤웨이는 모델과 배우로 활동 중이며, 남자친구인 리궈원은 영화 ‘신음’, ‘이화원’ 등의 조연출로 참여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한 남성이 자살하는 과정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故 송지선 아나운서가 자살 기도를 하는 듯한 충격적인 글을 트위터에 올려 파장이 일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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