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오디션’까지 등장?… “막가자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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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9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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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에 참가한 가사도우미(출처: 소후닷컴)
오디션에 참가한 가사도우미(출처: 소후닷컴)
“도대체 프로그램 의도가 뭘까?”

국내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가사도우미’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해 네티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조차 “대체 누구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며 의도와 취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이따위 오디션이 대체 왜 필요한 것이냐”는 막말도 서슴없이 흘러나왔다.

후남위성TV에서 지난 27일 방영한 ‘누굴 우리집에 데려갈까?’가 바로 그 것.

방송에는 MC 3명과 함께 오디션에 참가한 1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20명의 가사도우미, 그리고 고용주인 가족 4팀이 출연했다.

가사도우미들은 ‘미래 고용주’인 가족들에게 자신의 특기, 장점 등을 소개했고 이어 가족들은 집안 현황, 맡게 될 일 등을 설명했다.

이후 가족들은 여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가사도우미를 선택하며, 서로 제시한 금액이 맞으면 계약이 성립되는 것이다.
오디션에 참가한 가사도우미(출처: 인민왕)
오디션에 참가한 가사도우미(출처: 인민왕)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출연한 ‘가사도우미’들의 태도 또한 논란이 됐다.

2번 가족이 1번 가사도우미에게 “아버지가 활발하시다. 잘 놀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설명하자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다”며 “아버지의 보모를 찾냐?”고 거침없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

또한 베이징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한 가사도우미는 “이전에 청두에서 6000위안(100만 원)을 받았으니, 베이징에서는 적어도 8000위안(150만 원)은 받아야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보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다”, “요즘 대부분 평균 월급이 5000위안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8000위안은 정말 억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 네티즌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신선하지만 굳이 가사도우미를 오디션까지 봐서 뽑을 이유가 있을까?”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에 프로그램 제작진은 “가사도우미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06년 ‘심수보모’라는 가사도우미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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