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늘 새 총리 선출… 가이에다-마에하라 안갯속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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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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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앞선 친중파 vs 민심 업은 친한파

일본 총리를 뽑는 민주당 대표선거가 29일 치러진다. 새 대표는 30일 중·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로 선출된다.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경제산업상,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외상,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가노 미치히코(鹿野道彦) 농림수산상, 마부치 스미오(馬淵澄夫) 전 국토교통상 등 5명이 출마한 선거전은 예측불허의 안갯속 판세다.

투표권을 가진 398명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과반수인 20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된다. 최대세력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지지를 업은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못 내고 상위 2명이 결선투표를 치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일본 언론이 민주당 국회의원을 상대로 지지후보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이에다가 100여 표를 확보해 멀찌감치 앞서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오자와의 꼭두각시 총리’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유약한 리더십이 도마에 올라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체제에서 주류파로 자리잡은 마에하라와 노다는 각각 50여 표를 확보한 상태다. 여론의 압도적 지지를 앞세운 마에하라는 주류파 분열에다 재일한국인 정치헌금 문제로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당초 노다를 지지하겠다고 했다가 막판에 출마해 ‘정치 도의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밖에 가노가 40표 안팎, 마부치가 20여 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감’으로 마에하라 40%, 가이에다 5%, 노다 4%, 마부치 4%, 가노 1%였다. 민심과 당심이 따로 움직이는 셈이다.

마에하라, 노다, 가노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한 뒤 다른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주류파+중간파’ 표를 묶어 가이에다 후보에 역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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