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회서도 환영받지 못한 세 의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자민당 “양국관계 조심해야”… 민주당 “허가없이 방한 유감”

울릉도에 가려다 한국 입국을 저지당한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등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에 대해 일본 여야 지도부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신도 의원 등은 2일 자민당 외교부회에 출석해 “처음엔 당이 파견하는 형식이었으나 나중에 개인적인 시찰로 위상이 바뀌었다”며 당 지도부가 오락가락 대응했다고 불평했다. 이에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간사장은 “당으로선 파견을 허가한 적이 없다. (한일 간에) 영토 문제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때문에 모든 관계를 망쳐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중의원 운영위원회 간사회의에서도 민주당 측이 “국회 회기 중에 휴가 허가를 받지 않고 한국으로 떠난 것은 지극히 중대한 사안이며 유감이다. 신도 씨는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장으로서 책임이 무겁다”고 추궁했다. 자민당 간사는 “(민주당 측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영토 문제에서 강경 자세를 고수해온 자민당 지도부가 이처럼 ‘낮은 목소리’로 나오는 것은 정치적으로 얻을 것은 이미 다 얻었다는 판단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강경파 의원들은 지도부에 한층 강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어 당이 갈등을 겪는 양상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