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파워 ‘12人슈퍼委’ 잡아라”… 재정지출 1조달러 삭감대상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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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정가-로비스트들 촉각곤두

1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협상안에 따라 마련될 초당적 의회 특별위원회(Super Committe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별위원회는 2차 재정지출 감축 단계에서 1조 달러를 삭감할 대상을 결정하게 된다. 위원회는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상하원 각 3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되며 11월 23일까지 재정지출 감축안을 만들어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의회는 특별위원회의 결정 내용을 통과시키거나 기각할 수는 있지만 수정할 수는 없다.

말 그대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슈퍼 위원회이기 때문에 워싱턴 정가에서는 즉각 누가 특별위원회에 포함될지, 위원회가 재정지출의 어느 부분에 손을 댈지 등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로비스트들의 집중 표적이 될 가능성도 크다. 특별위원회의 재정지출 삭감 결정에 영향을 받게 될 수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로비스트를 고용해 위원회의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대형 로비회사들은 벌써부터 특별위원회 전담반을 구성해 활동 계획에 돌입했다. 웩슬러 워커 로비회사의 잭 하워드 대표는 “기업들이 특별위원회 활동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에 로비스트들이 단지 수세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공세적인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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