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위구르 유혈사태 사망자 수십명說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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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독립단체 “20명 숨져”
허톈엔 계엄령… 철통 경비

18일 발생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 시에서 발생한 위구르족과 경찰 간 충돌사건과 관련해 사망자가 당초 발표된 4명을 훨씬 넘어 수십 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허톈에는 계엄이 발령 중이며 카스 등 위구르족 집중 거주지에는 공안의 보안이 크게 강화됐다.

▶본보 19일자 A19면 참조
A19면 中 신장 위구르족 유혈충돌 4명 사망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에 본부를 둔 위구르 독립운동단체인 ‘세계위구르의회’는 이번 사건으로 위구르족 20명이 공안의 총격과 폭행으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홍콩과 대만의 일부 매체도 현지 소식통 등을 인용해 위구르족이 14명 이상 숨졌다고 전했다. 앞서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공안과 보안요원 각각 1명, 인질 2명, 범인 수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허톈에서는 거리 곳곳에 공안이 배치돼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과 전화는 정상 작동 중이다. 허톈에 거주 중인 한국인 3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스 아커수 등 최근 3년 사이 위구르족에 의한 테러가 발생한 신장 내 다른 지역에도 공안의 경비가 강화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위구르족 분리 독립주의자들의 테러’라는 중국 측 주장과 ‘평화로운 시위를 무력 진압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는 세계위구르의회 측 주장이 맞서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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