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대지진 복구 도울 ‘도모다치 펀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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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지원작전명서 따와

미국과 일본이 동일본 대지진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기금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도모다치(友達·친구) 기금’으로 불릴 이 기금은 대지진 피해를 많이 입은 동북지방의 중소기업과 개인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기금 이름은 대지진 직후 주일 미군이 항공모함 등을 동원해 복구사업을 벌였던 작전명 ‘도모다치 작전’에서 따왔다.

재원은 양국의 많은 기업이 가입해 있는 미일위원회 등 재계의 출연으로 조성되며, 지원 대상은 지원을 신청한 피해지역 중소기업이나 개인 중에서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이르면 다음 달 기금 규모 등 구체적 합의를 끝내고 가을에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지진 피해는 이와테(巖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 등 3개 현이 가장 심각하며 한 민간신용조사기관에 따르면 이와테 현의 경우 해안지역 주요 기업의 70%가 파손됐다.

일본에선 도모다치 기금을 안전보장 분야를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일동맹 심화’의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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