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젤 유방보형물 10년내 교체해야”… FDA “오래되면 부작용 위험”

  • 동아일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2일 “실리콘 젤을 사용한 유방보형물이 영구적인 장치는 아니며 시간이 흐를수록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성형 목적으로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 중 20%, 절제 수술 후 유방 재건을 위해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의 절반가량은 10년 내 보형물을 교체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DA는 삽입된 보형물 주위가 굳어져 유방 모양이 왜곡되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보형물 파열, 주름 형성, 유방 비대칭,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FDA는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3년마다 한 번씩 파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발표는 실리콘 젤 유방보형물의 판매사인 앨러간과 멘터가 2006년 이후 여성 4만 명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 따른 것이다. 실리콘 젤 유방보형물은 인체 유해성 때문에 1992년 판매가 금지됐다 2006년 “장기간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판매가 허용됐다.

미국 성형수술의사협회는 지난해 39만 명의 미국 여성이 유방성형 수술을 받았는데 대부분은 사이즈 확대를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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