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난민 어선 침몰 200여명 희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리비아 탈출 난민을 태우고 유럽으로 향하던 어선이 지중해에서 침몰해 2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튀니지 뉴스통신사 TAP가 3일 전했다. 3일 오전 현재 시신 125구를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지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31일 튀니지 연안의 케르켄나 섬에서 36km 떨어진 해상에서 난민을 태우고 가던 어선이 침몰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해안경비대는 578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난민 200∼270명은 실종됐으며 대부분 숨진 것으로 보인다. 해안경비대는 바다 위에 떠있거나 기슭에 밀려온 시신 125구를 수습해 인근 모스크에 안치했다.

지난달 9일에도 리비아 난민 600여 명을 태운 선박이 이탈리아로 향하다 침몰해 전원 사망하는 등 리비아 내전 발발 이후 수많은 난민이 장거리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어선에 정원을 훨씬 초과해 타고 유럽으로 밀항하다 조난당해 숨지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