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항의로 쫓겨난 스트로스칸… 150억원 고급주택서 ‘가택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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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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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여종업원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뒤 20일 보석으로 풀려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인근 주민들의 항의에 못 이겨 25일 월가 근처의 새로운 빌딩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새로운 거처는 고급 연립주택이라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현지 부동산 업체에 따르면 플랭클린가 153에 위치한 이 연립주택은 침실 4개와 젯 터브(jet tub), 워터폴 샤워기가 설치된 고급 욕실 등을 갖추고 있다. 대형 스크린과 고급 스테레오 장치가 딸린 홈시어터도 있다. 최근 거래시가는 1400만 달러(약 150억 원).

하지만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가족 외에 4명까지만 외부인과 만날 수 있다. 병원이나 변호사 사무소 등을 방문하기 위해 외출할 수도 있지만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외출 금지다.

佛 장관도 성추행 피소


한편 프랑스 사회당 대권 주자였던 스트로스칸 전 총재에 이어 프랑스 집권당의 한 인사도 성추행 혐의에 휘말렸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드라베이 시청 직원이었던 여성 2명은 조르주 트롱 공직담당 국무장관(53)이 드라베이 시장 재직 당시 시청사에서 문을 잠근 채 자신들을 성추행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34세와 36세인 두 여성은 트롱 장관이 2007∼2010년 몇 차례에 걸쳐 발 마사지를 해준다는 핑계로 자신들을 성희롱했다며 이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고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트롱이 스커트를 올리고 속옷 안으로 손을 넣었지만 아무 대응도 할 수 없었다”며 “처음에는 수치심 때문에 아무에게도 이를 말하지 않았지만 스트로스칸이 뉴욕에서 체포된 후 침묵을 깨고 입을 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인 트롱 장관은 1995년부터 드라베이 시장으로 재직해 왔으며 작년 3월 장관으로 발탁돼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에 합류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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