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사고원전 1호기 이달 냉각기능 정상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5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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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냉각 기능 정상화를 이달 중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5일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1호기 격납용기의 수관(水棺)화를 위한 냉각수 공급 배관을 원자로 건물 밖으로 연결한 새로운 냉각시스템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의 새로운 냉각시스템은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는 배관을 이용해 핵연료로 뜨거워진 물을 연료봉이 들어 있는 격납용기 밖으로 빼낸 뒤 열교환기와 공랭식 냉각장치를 거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냉각시스템이 방사선량이 높은 원자로 건물 안에서 주요 기기를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어려워 복구가 힘들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3월 12일 수소폭발 이후 처음으로 작업원을 1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에 들여보내 방사성 물질 정화용 호스를 설치한 뒤 8일부터 새로운 냉각시스템 설치를 위한 작업을 실시한다.

도쿄전력은 우선 1호기의 냉각기능을 이달 중 회복한 뒤 2호기와 3호기에도 유사한 냉각시스템을 7월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3호기와 4호기의 지하에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증가함에 따라 2호기 터빈건물 지하에 있는 고농도 오염수의 이전량 확대를 유보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2호기 오염수만 원전 부지 내 집중 폐기물 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을 했지만 3호기와 4호기의 오염수도 이전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염수를 보관할 곳은 현재 집중폐기물 처리시설밖에 없어 2호기 오염수만 옮길 경우 3호기나 4호기의 오염수 처리가 곤란하다.

3호기의 작업용 터널 오염수 수위는 지난달 중순 280㎝에서 최근엔 300㎝를 넘었다. 4호기 작업용 터널의 오염수도 지난달 중순 280㎝에서 최근엔 320㎝에 육박했다.

오염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시설은 부족하다. 도쿄전력은 6월까지 새로운 오염수 처리 장치와 함께 1만t을 보관할 수 있는 임시 탱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현재 고여 있는 1~6호기의 오염수를 약 9만t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1~4호기에 투입되는 냉각수의 일부가 오염수가 되면서 연말까지는 20만t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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