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롄구이 교수 “北핵실험, 中환경 안전에도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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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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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大 한중일 국제심포지엄… 장롄구이 교수 中학자로 첫 언급

24일 중국 베이징대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동서대 제공
24일 중국 베이징대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동서대 제공
북한의 핵실험이 한반도는 물론이고 중국에도 환경 안전상 큰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 중국학자로부터 처음 나왔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장롄구이(張璉괴·사진) 교수는 24일 베이징(北京)대에서 열린 ‘한중일 국제심포지엄’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는 물론이고 중국도 사상 처음으로 환경안전의 위협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은 중국의 인구 밀집지역에서 불과 몇십 km밖에 안 떨어진 곳에서 실시됐다”며 “이는 너무 위험한 행위이며 사고가 발생하면 중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교수는 “북한의 핵개발은 안보 차원 외에도 핵안전 사고와 오염 차원에서도 중요시해야 한다”며 “유엔 주도하에 핵무기 비확산 조약을 지키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는 정치 경제 군사적 조치를 포함하는 감독과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치바오량(戚保良) 연구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추구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국 측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개발 억제를 위해 중국이 더욱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교수는 “관련국들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과 농축우라늄 및 핵탄두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심각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보듯 일본은 한국이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및 핵기술 유출을 우려해 한국 전문가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한중일의 긴밀한 핵안전 협의 및 협력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의 동서대 일본연구센터와 중국의 베이징대 한반도연구중심, 일본의 게이오대 현대한국연구센터 및 동북아역사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매년 3국에서 번갈아 가며 열린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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