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공습 반대” BRICS 한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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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5개국 정상 ‘싼야선언’… 정치 안보 국제기구 발돋움

주요 신흥 5개 개발도상국인 브릭스(BRICS) 정상들이 14일 한목소리로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을 비판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하이난(海南) 섬 싼야(三亞)에서 ‘미래의 전망, 함께 번영을 누리다’를 주제로 제3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마치고 32개항으로 구성된 ‘싼야 선언’을 채택했다. 브릭스 정상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브릭스 정상은 선언에서 “중동과 서아프리카 정세에 우려를 표시한다. 우리는 모두 무력사용 배제 원칙에 동의한다. 리비아 문제는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협력체로 출범한 브릭스가 정치, 안보 분야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국제기구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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