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앞바다의 방사성 물질 오염 농도가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법정 기준치의 2500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성 물질로 인한 바닷물 오염은 15일경 500km 밖 먼바다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취수구 부근에서 12일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131이 cc당 100Bq(베크렐)로 법정 기준치의 2500배에 이르렀다. 그러나 2일 기준치의 최고 1000만 배였던 검출량은 10일 5000배, 11일 3500배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방사성 물질이 이미 150km까지 확산된 데 이어 15일에는 동쪽으로 500km 지점까지 퍼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후쿠시마 원전 방류구 부근의 방사능 측정치를 근거로 한 추정치다. 문부과학성은 다음 달 1일경에는 방사성 물질이 해류를 따라 퍼지면서 농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후생노동성의 수산물 조사에서는 원전에서 35km 떨어진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 앞바다에서 채취한 까나리에서 식품위생법상 기준치의 25배에 이르는 방사성 세슘과 기준치의 6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각각 검출됐다.
또 후쿠시마 현 소마(相馬) 시에서 재배된 파슬리에서도 기준치를 웃도는 1960Bq의 세슘이 처음으로 검출됐다. 후생노동성은 채소나 물고기 등 먹을거리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하고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 바로 출하를 정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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