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최악 상황’]제주 - 통영 - 남해産 채소에 극미량 방사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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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못미쳐 인체에 무해… 물로 씻으면 모두 사라져

국내산 채소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그러나 기준치 이내의 극미량이어서 인체에는 무해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산 채소류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한 결과 제주도의 상추와 경남 통영, 남해의 시금치 등 3건에서 방사성요오드와 세슘이 모두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7일 전국에 ‘방사능비’가 내린 이후 소비자 수요가 많은 채소 10종을 전국 34개 지역에서 채취해 검사했다. 검사 샘플은 총 40건으로 37개 샘플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3건에서만 기준치 이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제주 상추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이 1.72Bq(베크렐), 세슘(134와 137)이 1.24 Bq 검출됐다. 통영 시금치에서는 요오드가 1.33Bq, 세슘이 4.75Bq 나왔고 남해 시금치에서는 요오드와 세슘이 각각 1.28Bq, 4.01Bq 검출됐다. 채소류의 방사성 물질 기준치는 요오드131이 300Bq, 세슘이 370Bq로 검출량은 모두 기준치에 한참 못 미친다.

박철수 농식품부 소비안전정책관은 “이번에 방사성 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시금치를 기준으로 보면 매일 50g씩 60년을 먹어야 흉부 X선 1회 촬영 시 받는 방사능 양과 같다”며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은 물로 씻으면 씻겨 나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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