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 기독교 비밀 풀 고문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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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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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서 납 소책자 70권 확인
英紙 “예루살렘 지도 등 담아”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1947년 사해 서안의 동굴 속에서 발견된 구약성서 사해사본에 비견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기독교 고서 70권(사진)이 요르단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0일 보도했다. 철사 등으로 연결된 여러 쪽의 납으로 된 책 70권이다. 상당수가 봉인된 상태로 발견돼 이 책자들이 성경에 언급된 잃어버린 책자들이 맞는지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용카드보다 크지 않은 납 페이지들에는 메시아(구세주)를 비롯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사건, 부활 등 기독교 초기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직 진위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부식 정도에 대한 1차 금속성 시험 결과 일부 책자는 제작연도가 1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책자가 발견된 지점은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멸망 당시 기독교인들이 피난했던 요르단의 외딴 지역에 있는 동굴로 앞서 이 지역에서는 당대 중요한 문서들이 발견된 바 있다. 기독교 고서 70권은 5년 전 유목부족인 베두인들이 요르단 동굴에서 발견한 것으로 이후 이스라엘에 사는 다른 베두인이 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책 소장자는 자신의 가문이 100년간 보관해온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국 셰필드대의 필립 데이비스 성서학 명예교수는 “책자들에서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의 그림 지도 형태를 보자마자 초기 기독교 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어 할 말을 잃을 정도”라고 말했다. 마거릿 바커 전(前) 구약성서학회 회장은 예수가 가장 가까운 제자들에게 전수한 비밀 전승과 지혜에 관한 책들이 봉인돼 있다는 언급이 과거 문헌에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 정부는 요르단 영토에서 발견됐다가 이스라엘로 몰래 빼돌려진 기독교 초기 관련 고서들을 되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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