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막내아들 ‘무늬는 서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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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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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남도 유럽대학서 공부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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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미국과 서방국가에 맞서 반(反)제국주의 투쟁의 선봉을 자임해 온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자녀들 대부분은 서방에 유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카다피 원수의 막내아들(7남)로 현재 사망설이 나도는 카미스(27·사진)가 미국 국가 기간산업에 속하는 에이콤(AECOM)사 인턴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중순까지 4주간 미국에 머물렀다고 25일 보도했다. 당시 미 국무부는 공항 마중까지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미스는 이 기간 미국 내 주요 항구와 군사시설 등을 둘러봤으며 2월 17일 미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도 방문하기로 돼 있었지만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자 리비아로 돌아갔다. 카미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IE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던 중 인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학교 측은 시위대 학살이 이어지자 카미스를 퇴학 조치했다. 카미스는 카다피 친위대인 카미즈여단(32여단)을 이끌고 있으며, 다국적군의 공습이 시작된 후인 21일 한 정부군 조종사의 자살 공격을 받아 숨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카다피 원수의 5남 한니발은 덴마크 코펜하겐 비즈니스스쿨에서 2007년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6남 사이프 알아랍은 독일 뮌헨 공대에서 공부했다.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은 런던정경대(LSE)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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