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의회 ‘하퍼총리 불신임’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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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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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모독’ 이유로 사상 첫 표결, 의회 해산… 5월 2일 총선 실시

스티븐 하퍼 총리(사진)가 이끄는 캐나다 보수당 정부에 대한 의회 불신임안이 25일 가결됐다.

캐나다 하원은 25일(현지 시간) 제1야당인 자유당이 제출한 정부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56 대 반대 145로 통과시켰다. 의회의 불신임안 가결에 따라 하퍼 총리는 26일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일을 5월 2일로 결정했다. 이번 총선은 최근 7년 새 4번째 실시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은 43% 정도의 지지율로 자유당을 10%포인트 앞서고 있어 총선 승리가 유력하지만 과반 의석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표결에서 정부 불신임안이 통과된 것은 퀘벡블록당과 신민주당 등 다른 야당들이 똘똘 뭉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었다. 308석의 캐나다 하원에서 보수당은 143석으로 과반에 미달하는 의석을 갖고 있다. 자유당, 퀘벡블록당, 신민주당 등 야 3당은 하퍼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법인세 인하, 스텔스전투기 구매, 교도소 신축 등과 관련한 예산안을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며 ‘의회 모독’을 이유로 불신임안 표결을 추진했다. 정부 불신임안의 의회 통과는 캐나다 의정사상 6번째이며 ‘의회 모독’을 이유로 정부가 불신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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