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전쟁]“리비아 최대부족, 카다피와 손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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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紙 “와르팔라족, 화해중재 평화행진 계획”

리비아 최대 부족으로 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와르팔라족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측과 손을 잡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리비아 서부에서 반카다피군 중심지인 동부 벵가지까지 걸어서 평화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와르팔라족이 한국 같은 분단 상황을 막기 위해 도보 행진을 계획했다”고 보도했다. 서방의 리비아 공습 이후 동-서 리비아 분할 시나리오가 나오자 이를 막기 위해 최대 부족이 나섰다는 것이다.

와르팔라족 핵심 본거지 바니왈리드 지역은 반카다피군 핵심 본거지 벵가지에서 동남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녹색의 올리브 가지를 들고 행진을 벌인 뒤 반카다피군 관계자들을 만나 화해를 중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가디언은 “이들의 행진에는 다국적군과 반카다피군의 군사 작전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카다피 원수 측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150km를 행진하는 동안 민간인 피해 우려 때문에 군사 작전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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