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의 이름 美국민 29%가 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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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무지가 미국 위협”

미국민 가운데 29%는 부통령 이름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의 이름을 맞힌 사람은 20%에 그쳤다. 44%는 권리장전(Bill of Right)이 무엇인지 잘 설명하지 못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싸운 상대 국가를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라고 제대로 응답한 사람도 60%에 그쳤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21일 미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미국 시민권시험을 치른 결과 38%가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국민들이 지난 2세기 동안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도 살아올 수 있었지만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현대사회에서는 이 같은 무지가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민들이 국제 정세와 정치 현안에 무지한 이유에 대해 ‘훌륭한 시민(The Good Citizen)’의 저자 마이클 셔드선 씨는 “미국의 정치나 행정구조가 각 주정부와 카운티마다 다르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유럽보다 상대적으로 극심한 소득불평등과 일관성 없는 교육제도도 미국민을 무지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누구도 미국의 정치제도를 모두 이해할 수 없다 보니 아예 배우려는 의지조차 접고 만다는 것이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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