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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속 엔화값 이상 급등, 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3-17 15:59
2011년 3월 17일 15시 59분
입력
2011-03-17 15:41
2011년 3월 17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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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4월 사상 최고치 달러당 79.75엔 능가
복구 위한 해외자금 회수 가능성에 베팅
최악의 재앙을 당한 일본의 엔화값이 이상 폭등해 재무성과 일본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상식적으로 보면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받으면서 엔화가치도 떨어져야하지만 금주 들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75엔 폭등한 79.1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95년 4월의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79.75엔을 능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엔화값 상승을 투기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대재앙을 당하면서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해 피해복구에 나설 경우 엔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한 것이다.
이처럼 엔화값이 급등한 것은 학습효과도 있다. 지난 1995년 1월 발생한 한신(阪神)대지진 당시 엔화값이 상승하기 시작해 그 해 4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당시엔 일본의 해외 투자자금 회수보다 미국과의 무역마찰 격화와 멕시코의 통화위기가 급격한 엔고의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보험사가 대재앙으로 인한 보험금 지불이 급증하면 해외자산을 매각하거나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부분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다.
손해보험업계는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예상 지불 총액을 6000여억 엔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보험 3사는 현재 1조엔 정도를 확보해 놓고 있기 때문에 해외자산을 팔아치울 필요까지는 없다는 얘기다.
엔화값 급등은 일본 경제에 타격이다. 대지진으로 국내 소비가 침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기업들이 어려워지면 설상가상의 악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엔화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재무성과 일본은행이 엔화를 풀고 달러를 사들이는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엔화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재정 상황이 선진국 최악인데다 대지진으로 경제가 침체하면 엔화값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투기세력이 일본 경제의 미래를 우려해 엔화 매도에 나설 경우 일거에 엔화값이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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