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후쿠시마 원전 최후 50인 “그대들은 영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7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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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50여명의 근로자가 원전에 남아 피폭의 위험을 무릅쓴 채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본 인터넷에서는 이들에 대한 칭찬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정년퇴직을 불과 6개월 남긴 원전 기술자가 "원전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특별지원팀에 지원한 사실이 현지 언론의 보도로 알려지자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를 중심으로 이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기사에는 17일 오후 2시 현재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감동입니다. 부디 몸만은 조심해 주세요" "그대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머리가 절로 숙여집니다" 등 응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게시판에도 칭찬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maki_horikita22'는 원전에 남아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50인에 대해 "목숨바쳐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진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이디 'var'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들이야말로 새로운 영웅"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Twinkle_Rabby'는 "경탄스러움마저 느껴진다. 정말 감사하다"며 "총리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특별조치를 내려 해외 도움을 받아 재빨리 대처해주세요. 부탁입니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50명의 영웅이 시간을 벌 동안 부디 (원자로) 냉각작전을 끝내달라"(아이디 'harley39dendou')라며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2ch'에서도 "제발 죽지만은 말아 주세요" "세계인이 눈물을 흘릴 것이다. (이들의 활약상을) 영화로 만들었으면" 등 응원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17일 스스로를 희생하며 위험과 싸우고 있는 이들의 숭고한 '프로정신'이 일본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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