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위한 FEMEN 누드 퍼포먼스… 지구가 아닌 가슴을 흔들자고?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3월 16일 18시 06분


사진= FEMEN 홈피
사진= FEMEN 홈피
툭하면 가슴을 노출하고 누드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우크라이나 여성인권 단체 FEMEN(피멘). 이 단체는 가슴을 노출하고 세간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그들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펼쳐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도 역시 가슴을 노출하는 방법으로 그들만의 ‘누드 사무라이 운동’을 펼쳤다.

피멘은 지난 14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쓰나미로 인한 대재앙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일본인들을 위해 그들의 기본정신인 사무라이로 표현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결속력, 긴급한 상황에서의 자기 통제, 침착성 등 일본인들의 사무라이 정신에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진 작가와 함께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과 실제로 펼쳤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피멘 소속 3명의 회원은 일본의 한 도로변에서 한 여성은 검을 들고 나머지 두 여성은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로 사무라이를 흉내냈다.

이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Let‘s shake boobs and not earth(지구가 아닌 가슴을 흔들자)’라고 적혀있다. 또 ‘Хвала, победившим дракона 드래곤(일본을 지칭하는 듯)을 위하여’라고 쓰인 피켓도 보였다.

사진= FEMEN 홈피
사진= FEMEN 홈피
이들 단체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국내의 일부 네티즌들은 “희망과 용기를 주는 행동에 동의하지만 굳이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조차 누드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진을 본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저렇게 생각없는 짓을 펼치는 단체가 대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면서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피멘 공식 홈페이지에도 “가슴을 흔들어 대는 행위에 다른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는 짓궂은 해외 네티즌들의 댓글이 많이 보였다.

한편 피멘 회원 대다수가 대학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횡행하고 있는 ‘섹스관광’을 근절시키기 위한 시위를 수도 키예프에서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회원 9명이 뉴질랜드의 라디오 방송 ‘더 록’이 퀴즈쇼 우승 경품으로 우크라이나 신부를 제공한데 대해 역시 가슴을 노출한 채 항의 시위를 벌인 것이 BBC를 통해 전 세계로 방송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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