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부인 보유 금괴만 1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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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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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위성채널 “20t 달해”… 일부선 “재산 34조원” 추정도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부인이 1조 원대의 금괴를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랍권 위성 뉴스채널인 알아라비아는 6일 카다피 원수의 두 번째 부인인 사피아 파르카시(58·사진)가 금 20t을 갖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금 20t은 현 시가로 9억2500만 달러(약 1조500억 원)어치에 이른다.

1992년 아랍권 인권단체인 ‘전범에 맞서는 국제연합(ICAWC)’은 사피아의 재산이 300억 달러(약 3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에 따르면 사피아는 리비아 국내외를 오갈 때 전세 제트기를 이용했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미국대사관의 전문에 따르면 사피아는 딸 아이샤와 함께 매일 쇼핑을 다닐 정도로 쇼핑 중독이었다. 사치스러웠지만 보수적이던 사피아는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난잡한 파티와 여성을 밝히는 생활을 지속하자 얼굴도 잘 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경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10대 후반의 사피아는 혁명 직후 맹장수술을 받으러 온 카다피 당시 혁명지도평의회 의장과 사랑에 빠져 그해 결혼했다. 카다피는 첫 부인 파히타 알누리와 결혼한 뒤 6개월 만에 이혼해 독신이었다. 사피아는 카다피와의 사이에 6남 1녀를 뒀다. 이슬람 국가인 리비아는 부인의 동의가 있으면 부인을 4명까지 둘 수 있는 일부다처제이지만 카다피는 집권한 이래 이를 비판하며 따르지 않았다. 한편 영국 데일리메일은 카다피의 3남 사디가 2004년 이탈리아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뛸 때 자가용과 전용 제트기 구매, 스트립댄서 고용, 5성급 호텔 숙박 등에 1년간 3000억 원을 썼다고 전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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