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美실업률 하락세 22개월만에 8%대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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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업률이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9% 아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2월 실업률이 8.9%로 1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고 4일 발표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9%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9.8%를 나타낸 이후 석 달 연속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9% 벽을 깨뜨렸다. 또 2월 한 달간 새로 생겨난 일자리도 19만2000개에 달했다. 1월의 6만3000개에서 20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실업률이 줄고 일자리가 대폭 증가하는 것은 미국 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앞으로 몇 달 더 이런 실업률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미국 경제는 회복 단계에 안착한 것으로 봐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업률 하락이 중동 민주화 및 반정부 바람의 영향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의 악재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교황, 예수 죽음 ‘유대인 집단 책임론’ 처음 부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새 저서에서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집단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개인 견해이기는 하지만 예수 사형 선고에 대해 교황이 직접 유대인 집단 책임론을 부인한 것은 처음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신작 ‘나사렛 예수’에서 “사도 요한이 유대인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현대 독자들이 가정할 수 있는 것처럼 일반적인 이스라엘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인종적 의미에서 쓴 것은 더욱 아니다”며 “예수의 죽음에 대한 진짜 책임은 유대인 전체가 아닌 당시 성전 지도자들과 이들을 추종하는 몇몇 이에게 있다”고 밝혔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을 둘러싼 유대인 책임론은 기독교와 유대교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이었다. 요한복음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데려가 사형 선고를 받게 한 것처럼 묘사한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1억 원짜리 바이올린, 18만 원에 팔려 했다

한국 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 씨(33)의 21억 원짜리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훔친 존 모건과 공범들이 이 바이올린을 불과 100파운드(18만 원)에 팔아치우려 했던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3일 영국 검찰에 따르면 이 10대 공범들은 지난해 11월 김 씨가 런던 유스턴역으로 가던 중 식당에서 5000원짜리 샌드위치를 먹으며 전화를 하는 사이 종업원들의 시선을 따돌린 뒤 바이올린을 들고 가게를 나갔다. 이튿날 일당은 시내 인터넷 카페에서 인터넷으로 한 남성에게 이 바이올린을 100파운드에 사라고 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범인들이 바이올린의 가치를 몰라 어이없는 액수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빌린 이 바이올린은 1698년에 제작된 120만 파운드(약 21억4000만 원)짜리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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