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연설 패션-태도 비교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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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땐 전통 의상에 터번… 반전땐 조종사모자 ‘단골’

○ 2월 22일 오전

△배경: ‘카다피, 베네수엘라 망명설’ 퍼짐 △포인트: “나는 리비아에 있다” △복장·소도구: 비행기 조종사가 쓰는 형태의 모자·우산 △태도(말투): 1인용 골프 카트 같은 자동차에 타서 짧게 인터뷰 △연설(발언) 시간: 22초

○ 2월 22일 오후


△배경: 반정부 시위, 수도 트리폴리까지 번진 위기상황 △포인트: “나는 베두인 전사로 반정부 시위에 끝까지 맞서 물러나지 않고 싸우다 순교할 것” △장소: 1986년 미군 폭격으로 무너진 채 보존된 트리폴리 자신의 전 관저 앞 △복장·소도구: 아랍 베두인족 전통 의상과 터번·그린북 △태도(말투): 불끈 쥔 주먹 쳐들고 연단 수차례 내려치는 등 격렬 △연설시간: 75분

○ 2월 24일

△배경: 동부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 트리폴리로 서진 예고 △포인트: “폭력을 쓰는 젊은이들은 빈라덴의 사주를 받은 자들이며 알카에다가 이들에게 마약을 지급하고 있다” 알카에다 배후 처음 언급 △장소: 트리폴리 서쪽 자위야로 추정 △복장·소도구: 국영TV 프로그램 끊고 음성메시지 전화 연결 △태도: 횡설수설에 가까움·맥락 파악 어려움 △연설시간: 30분

○ 2월 25일


△배경: 트리폴리 반정부 시위대 무차별 진압 후 △포인트: “우리는 그들(반정부 시위대)을 무찌를 것이다. 필요하면 모든 무기를 동원할 것이다. 시위대에 복수하라. 리비아를 지켜라. 석유를 지켜라” △장소: 트리폴리 녹색광장 옆 붉은성 성곽 △복장·소도구: 전투기 조종사용으로 보이는 털모자·점퍼·선글라스. 카다피 원수는 명품 루이뷔통 선글라스를 비롯해 다양한 선글라스 컬렉션 보유 △태도: 첫 대중 연설. 의기양양하게 두 손 쳐들기 수차례 △연설시간: 30분

○ 3월 2일


△배경: 반정부 세력 움직임 주춤. 내전 교착 상태 △포인트: “미국이 리비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수천 명의 리비아 국민이 죽게 될 것.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 경고. 그러나 “무기를 반납하는 시위대는 사면할 것” 양보안도 제시 △장소: 트리폴리 시내. 지지자 및 외신기자 참석 △복장·소도구: 베두인 전통 터번·숄 △태도(말투): 주먹을 쥐거나 연단 내려치지 않고 차분 △시간: 1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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