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5년내 스텔스 요격 방공시스템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1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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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스텔스전투기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이 스텔스전투기를 탐지해 요격할 수 있는 새로운 방공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향후 5년간 137억 엔(약 1800억 원)을 투자해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개발한 스텔스전투기가 실전에 배치되기 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스텔스기는 기존 레이더에는 잘 걸리지 않지만 주파수가 다른 지상레이더나 열을 탐지하는 적외선에는 취약한 약점이 있다. 방위성은 이 같은 약점을 파고들었다. 우선 지상에는 여러 개의 주파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송수신 안테나(MIMO)를 개발해 일본 전국의 레이더기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공 정보 수집을 위해 '적외선 복합센서'를 무인정찰기에 실어 항공 정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상과 상공에서 전해오는 스텔스전투기 정보를 항공자위대의 자동경계관제시스템이 분석해 전투기 부대와 지대공미사일 부대에 전달하면 이를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각각 39억 엔과 98억 엔을 들여 지상레이더와 무인기 적외선 복합센서 기술을 개발한다. 일본이 신 방공시스템을 서두르는 것은 최근 러시아와 중국이 스텔스전투기인 'PAKFA'와 '젠20' 개발에 각각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도쿄=김창원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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