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예멘 “이집트 다음은 우리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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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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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등 인터넷 통해 수천명 집결
경찰과 충돌… 알제리선 400여명 연행

12일 알제리 수도 알제 도심에서 시위대 수천 명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며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야당 문화민주집회(RCD) 사이드 사디 대표를 비롯한 일부 야권 인사도 참석했다. 정부는 시위를 불법집회로 규정해 시위대 집결 예정지인 메이데이 광장으로 향하는 도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대규모 경찰력을 배치했다. 또 시위대가 페이스북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시위 세력을 모으자 인터넷을 차단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외신은 이날 시위에서 400명 이상이 연행됐으며 이 가운데 언론인 2명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예멘에서도 시위대 4000여 명이 수도 사나에 모여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젊은 학생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사나 시내를 행진하며 살레 대통령 사진을 찢고 “무바라크 다음은 알리의 차례” “물러나라, 물러나라 알리” 등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수백 명은 사나 소재 이집트대사관까지 접근하려다 제지당했다. 이들은 사나 중심 타흐리르 광장 근처에서 곤봉, 칼 등으로 무장한 경찰 5000여 명 및 살레 대통령 지지자들과 맞부딪쳐 몸싸움을 벌였고 큰 유혈충돌 없이 해산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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