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술레이만 “대선출마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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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로 예정된 이집트의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대신해 여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았던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75)이 6일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군 출신으로 정보국장을 지낸 술레이만 부통령은 미국 등 서방세계가 이집트의 점진적 민주화 과정을 이끌 지도자로 지목해 왔다.

술레이만 부통령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나는 어느 정당에도 소속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집트의 헌법 규정에 따라 차기 대선에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집트 헌법은 대선 출마를 위해선 주요 정당의 간부직을 최소 1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ABC 기자가 거듭 “만약 (헌법이 개정돼 출마가) 가능하다면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술레이만 부통령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총선 부정의혹 재조사 및 공무원 봉급 15% 인상을 지시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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