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반정부시위 이끄는 두 축… 고학력 20대 주축 “정치색 배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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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6일 운동’… 페이스북 파업호소로 출발

이집트 사태가 사실상 ‘한국의 6·29’식 정권 이양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반정부 시위를 초기부터 조직하고 이끌어 온 ‘4월 6일 운동’ 모임이 주목받고 있다.

청년 모임인 ‘4월 6일 운동’은 2008년 27세 동갑내기인 인사담당 회사원 이스라 압델 파타 씨와 아메드 마헤르 씨가 주축이 돼 결성됐다. 같은 해 4월 6일 섬유산업 도시인 엘마할라 엘쿠브라에서 예정된 총파업을 동조하자는 의미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이틀간 동조파업을 하자고 페이스북에 호소한 것이 이 모임의 출발점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09년 1월 현재 ‘4월 6일 운동’에 페이스북을 통해 가입한 회원은 약 7만 명으로 대부분 고학력의 20대 젊은이로 구성됐다. 이들은 과거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적 활동을 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언론자유를 지향하고 이집트 정부의 정실주의를 비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으며 소규모 거리 시위를 조직했다. 이 때문에 이집트 경찰의 탄압 대상이 돼 마헤르 씨를 비롯한 조직원들은 수차례 체포돼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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