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파이낸셜타임스 “北천안함-연평도 부인하면 南, 군사회담 테이블 떠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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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사설에서 “2월 열릴 예정인 남북 간 군사실무회담에서 한국 정부는 좀 더 단호한 대응을 통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번 대화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한 뒤 “그렇지만 상호 대화가 추가 군사적 대치 상황보다 낫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후 이뤄지는 이번 대화에서는 북한이 과거 군사도발 이후 외교 및 경제원조로 보상받았던 전례를 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과거 정부에 비해 대북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이 대통령이 현 시점에서 대화를 받아들인 것은 옳지만 논쟁을 할 때에는 단호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며 “북한이 최근 공격들에 대해 또다시 책임을 부정한다면 아예 협상 테이블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도 “국제사회 지도자로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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