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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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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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팬 페이지 해킹당해… 보안 논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사진)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뉴스 블로그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5일 한 해커가 저커버그를 가장해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 ‘담벼락’에 ‘해킹을 시작하자(Let the hacking begin)’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페이스북은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 가는 대신 사용자들이 ‘소셜한 방식(Social Way)’으로 페이스북에 투자하게 하는 것이 어떤가? ‘노벨 가격(Nobel Price)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지적한 것처럼 페이스북을 소셜 비즈니스(사회적 기업)로 바꾸는 것이 어떤가?”라고 쓰여 있다.

해커가 올린 글은 노벨상을 ‘Nobel Prize’라고 쓰지 않고 ‘Nobel Price’라고 쓴 점이 특이하다. 이 글은 3분 만에 1803명이 ‘좋아요’를 클릭했고 438개의 댓글이 달렸다. 페이스북 측이 이 페이지(www.facebook.com/markzuckerberg)를 재빨리 차단했지만 테크크런치는 해킹 화면을 캡처해 보도했다. 저커버그 페이지를 뚫은 해커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이스북 팬 페이지는 유명인사나 기업이 일반인과 소통하기 위해 개인 사이트와는 별도로 운영하는 일종의 홈페이지다.

페이스북의 허술한 보안 문제는 최근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테크크런치의 기사를 본 한 누리꾼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자기들의 최고경영자(CEO) 페이지를 보호하지 못하는데 일반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안전할 수 있는지를 염려할 것”이라고 댓글을 썼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최근 사용자가 6억 명을 넘어섰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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