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美-中 정상회담]후진타오, 기자 질문 직접 받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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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은 19일 정상회담 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특히 후진타오 주석은 2005년 미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 석상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기로 했다.

후 주석이 공개적으로 질문을 받는 것은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베이징(北京)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처음이다. 2009년 1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중 때는 양국 지도자가 베이징 런민(人民)대회당에서 공동성명을 읽기만 했다.

AP통신은 이번 기자회견은 백악관이 요청했으며 후 주석은 중국의 해외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를 수락했다고 18일 전했다. 중국과 미국 측 기자가 2개씩 모두 4개의 질문을 후 주석에게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감 중인 류샤오보(劉曉波) 노벨 평화상 수상자 석방, 티베트 문제 등 민감한 질문이 나올지와 후 주석이 어떻게 대답할지 주목된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둔 18일 미국 정부는 최종 점검을 마쳤다. 2006년 후 주석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벌어졌던 여러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후 주석이 백악관을 찾았을 때 환영식장에서 미국 측 사회자가 중국 국가를 대만 국가로 소개하는가 하면, 연단에서 부시 대통령은 후 주석의 팔을 잡아끄는 실례를 하기도 했다. 후 주석이 연설을 하는 동안 백악관 주변에서는 파룬궁 집단의 시위가 벌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미 정부는 경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에는 워싱턴 시내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티베트의 독립을 촉구하는 행사가 예고돼 있다. 또 19일에도 중국, 티베트, 위구르, 대만의 인권운동단체가 백악관 앞에서 연대 집회를 열기로 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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