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협에 여러국가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주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6일 1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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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55)에 대한 노벨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토록 초청받는 노르웨이 주재 외국 대사들 가운데 여러 나라 대사들이 중국 정부의 위협 때문에 참석 여부를 정하지 못한 채 주저하고 있다고 노벨위원회가 15일 밝혔다.

노벨위원회 게이르 룬데스타드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내달 내달 10일 오슬로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예년처럼 오슬로 주재 외국 대사 전부를 초청하면서 참석 여부를 15일까지 회신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여럿 (대사들)이 회신시한을 늦춰달라고 요청해왔다"며 "일부는 본국 정부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들 나라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18일까지는 참석 여부가 분명해져야 한다고 말하고 다만 최종 참석 명단은 공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류샤오보를 지원하는 국가들에는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으며, 오슬로 주재 중국 대사관은 오슬로 주재 다른 외국 사절단들에 편지를 보내 시상식 참석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대부분의 서방국은 이미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류샤오보가 투옥돼 있고, 그의 부인 류샤(劉霞)는 가택연금 상태이며, 류샤오보의 두 형제는 중국 에서 출국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올해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수상자와 수상 대리인 모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노벨상 109년 역사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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