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5달러 가치는?… 韓 배추 두포기, 印 마늘 1kg, 美 오이 3개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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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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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추 두 포기, 인도는 마늘 1kg, 미국은 오이 3개.’

중국 환추(環球)시보는 12일 한국 미국 러시아 등 6개국의 재래시장과 할인매장에서 미화 5달러(약 5500원)로 살 수 있는 육류 과일 채소 등의 가격을 비교해 보도했다.

먼저 한국에서는 한때 배추 파동으로 한 포기에 1만 원 이상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5달러로 웬만한 크기의 배추 두 포기를 살 수 있다고 소개했다. 돼지고기는 국내산은 300g, 외국산은 400g을 살 수 있지만 한우는 50g밖에 살 수 없다. 이 신문은 “한국인은 ‘본토에서 난 것을 먹어야 한다(신토불이·身土不二)’고 믿고 있어 국내산 채소나 과일이 비싸다”고 소개했다.

5달러 혹은 10달러로 살 수 있는 각국 생필품 가격을 비교해 몇 차례 보도해온 환추시보는 이번에는 국가별로 토마토 가격을 집중 비교했다. 개수로 파는 한국에서는 5달러로 6개를 살 수 있다.

무게로 파는 나라 중 인도는 7kg을 살 수 있는 반면 호주와 러시아는 각각 1kg과 1.5kg에 그쳤다. 채소가 고기류에 비해 비싼 미국에서는 5달러로 튀김 닭 한 마리를 살 수 있는 반면 토마토는 500g밖에 살 수 없었다. 5달러로 인도에서 감자는 11kg, 양파는 7kg, 계란은 50개를 살 수 있다. 인도는 최근 소득은 증가하지 않고 생필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6.8% 올라 정부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높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면 독일 베를린에서 5달러를 3.58유로로 환전한 뒤 ‘배추 한 통, 오이 한 개, 바나나 1kg, 쌀 500g, 빵 1kg과 식물성 고체 기름 한 개’를 사고도 0.2유로가 남았다. 이 신문은 베를린은 비교적 물가가 싼 데다 저렴한 슈퍼에서 장을 보면 5달러로 일가족의 하루 식사재료를 모두 살 수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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