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지 “한국, 또다시 아시아의 기적 이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8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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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한국을 "아시아의 기적"으로 표현하며 발전상을 상세히 전했다.

타임은 최신호 `아시아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기적'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30년 전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멕시코보다 가난했다"면서 이후 1인당 국내총생산이 말레이시아나 멕시코의 두 배를 웃도는 1만7000달러로 급증했고 올해 예상 GDP 성장률이 6%에 이를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특히 지난 10년간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자기 혁신을 단행해 "또다시 아시아의 기적이 됐다"며 한국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에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8일 타임 인터넷판에 따르면 타임지는 실례로 삼성과 LG전자의 LCD 텔레비전 시장 지배, 4G 휴대전화 기술 선도, 현대자동차의 약진, 온라인 게임 및 대중음악과 같은 신(新)산업 성장동력 부상 등을 꼽았다.

또 한국이 정치적으로도 미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한국은 차세대 글로벌 리더"라고 강조했다.

타임은 한국인이 다양성과 외부의 영향을 적극 받아들이는 동시에 과거의 편견을 극복하면서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던 장벽들을 무너뜨렸다고 평했다.

이 잡지는 더불어 "세계화가 한국 경제 기적의 엔진 역할을 했다"며 1997년 금융위기 후 외국인이 한국 기업의 경영진으로 영입되고 성별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등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장벽과 편견을 없애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치적 자유화도 한국의 발전에 일조했다면서 한국은 '국가 자본주의'가 자유 시장체제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중국 등 다른 정치 지도자들과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타임은 그러나 한국의 체제가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라며 "발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여전히 외국의 영향을 경계하고 직장에서 여성에 차별적이다"라고 꼬집었다.

타임은 나아가 복잡한 기업 규제와 경직된 교육 시스템, 북한의 위협 등 장애 요소가 있지만 "한국은 도전에 맞서온 나라"였다면서 한국의 미래상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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